2026년 10월 5일 월요일오늘의 세계 화제를 신문 한 장에

유럽발10.06 정리

유럽 지면

영국·유럽에서 지금 화제인 이야기 · 오늘의 화제 6건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1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자료사진 · Timothy A. Gonsalves /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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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만에 되살린 공휴일인데 하필 일요일… 성 프란치스코 800주기

이탈리아의 수호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세상을 떠난 지 800년째인 4일, 이탈리아가 49년 만에 이날을 국가 공휴일로 되살렸다. 10월 4일 공휴일은 1977년 경제적인 이유로 폐지됐다가 지난해 의회가 부활을 결정해 올해부터 다시 쉬는 날이 됐다. 그런데 하필 올해 10월 4일이 일요일이라, 직장인들이 실제로 하루를 더 쉬는 건 이날이 월요일과 겹치는 내년부터다. 아시시에는 순례객과 관광객 3,000여 명이 몰렸고,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미사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각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정오에는 레오 14세 교황의 삼종기도가 대형 화면으로 중계됐고, 성 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의 기도서를 처음으로 나란히 선보이는 특별전도 25일까지 열린다. 2014년 한국을 찾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도 이 성인에게서 따왔다.

유럽의 택배 배송 차량(자료사진)2
유럽의 택배 배송 차량(자료사진) (자료사진 · Matti Blume /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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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쉐인 겨냥 EU '3유로 소포 관세' 석 달… 유럽 창고로 우회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초저가 소포를 겨냥해 유럽연합(EU)이 매긴 관세가 생각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U는 지난 7월부터 150유로(약 22만 6천 원) 미만 해외 소포에 3유로(약 4,500원)씩 정액 관세를 물리고 있고, 11월 1일부터는 별도의 처리 수수료까지 붙인다. 2024년 한 해 EU로 들어온 소액 소포는 46억 개로 전년의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그중 약 91%가 중국발이었다. 스위스 우체국은 관세 도입 뒤 EU로 보내는 소포가 두 자릿수 비율로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스칼 그리더 스위스 우체국장은 테무 같은 업체가 유럽 안에 창고를 세워 관세를 피하고 있다며 수입 억제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고, 미국 사례를 들어 "상황은 점차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가 급증하면서 해외 소액 소포 관리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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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자료사진 · Thomas Wolf /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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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36년 독일, 상속·증여 재산 95%는 서쪽에… 남은 격차

독일이 3일 통일 36주년을 맞았다.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이듬해 10월 3일 동서독이 하나가 된 지 36년으로, 분단돼 있던 41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공식 기념 축제는 북부 도시 브레멘에서 열렸지만, 경제 격차는 여전하다. 지난해 독일에서 상속·증여세 과세 대상이 된 재산의 95%가 옛 서독 지역에 몰렸고, 연방 고위 공직자 가운데 동독 출신은 16.3%에 그친다. 통일 직후 옛 동독 주민 가운데 원래 일자리를 지킨 사람은 17%에 불과했다는 연구도 있다. 독일은 분단국 한국이 통일 비용과 후유증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꼽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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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밀 죽 (자료사진 · UserTwoSix /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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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죽 만들기 대회' 챔피언은 네덜란드인… 14개국 30명 겨뤘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작은 마을 캐리브리지에서 3일 열린 '세계 죽 만들기 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의 지나 사르베르흐(28)가 우승했다. 1994년 시작돼 올해로 33회째인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스코틀랜드 전통 죽 젓개의 이름을 딴 '황금 스퍼틀' 트로피가 주어진다. 올해는 호주, 남아공, 미국, 체코, 노르웨이, 프랑스 등 14개국에서 30명이 귀리죽 솜씨를 겨뤘다. 사르베르흐는 "네덜란드에서는 죽을 그리 많이 먹지 않는다"며 "대학생 때 처음 먹기 시작했는데 그땐 압착 귀리를 썼다"고 말했다. 창작 요리 부문에서는 아버지가 스코틀랜드인, 어머니가 시칠리아인인 호주의 롭 리드(36)가 시칠리아 디저트를 응용한 '죽 카놀리'로 1위에 올랐다. 대회 측은 "유머와 우정 어린 경쟁으로 꽃피는 멋지게 별난 전통"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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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자료사진 · Berthold Werner /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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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만 들어도 뇌 나이 안다… AI '말소리 시계' 나왔다

말하는 방식만으로 뇌가 얼마나 늙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과 세계뇌건강연구소(GBHI)가 이끈 국제 연구진은 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멕시코·페루의 스페인어 사용자 2,928명의 말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말소리 시계'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짧은 애니메이션 내용을 설명하고, 20분 뒤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고, 범주별 단어를 말했다. AI는 말의 속도와 멈춤, 음높이, 어휘와 의미의 정확성 등 수백 가지 특징으로 나이를 추정했는데, 실제 나이보다 늙게 들리는 사람일수록 MRI에서 뇌 위축이 심하고 알츠하이머 지표인 p-타우217 수치도 높았다. 연구를 이끈 아구스틴 이바녜스 교수는 "우리 목소리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화 정보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아직 치매 진단 검사로 쓸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스위스 국경의 브르네 호수 선착장6
프랑스·스위스 국경의 브르네 호수 선착장 (자료사진 · 1904.CC /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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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의 최저 수위 눈앞… 프랑스·스위스 국경 호수가 마른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을 흐르는 두(Doubs)강의 브르네 호수가 120년 만의 최저 수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평소 수심이 25~30m인 이 호수는 9m 안팎까지 줄었고, 하루 20~22㎝씩 물이 빠지고 있다. 1일 기준 수위는 평소보다 14.66m 낮아 1906년에 세운 역대 최저 기록(15.35m)에 바짝 다가섰다. 기록적인 여름 더위와 적은 비에, 석회암 지대 틈으로 물이 땅속으로 새어 나가는 지형까지 겹친 탓이다. 관광객을 하루 200~300명씩 태우던 유람선은 7월 20일부터 멈췄고, 높이 27m의 명소 '소 뒤 두' 폭포도 물줄기가 끊겼다. 76세의 역사가 다비드 파브르는 "정말 가슴 아프다, 이제 호수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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